2012년 2월 10일 금요일

(TV보기) 고양이의 상실감...눈물

어제 밤,  
다시 찾아온 불면증으로 잠은 오지 않고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기는 힘들어서 TV를 틀었다.
이곳저곳 볼만한게 없을까 싶어 채널을 돌려대다 문득 멈춘 곳에 '동물농장'이 하고있었다.


케이블 채널 여러군데에서 자주 동물농장이 재방되고 있어서 자주 안보는 편인데
어제따라 끝까지 보고싶었다.
514회 였었나??? 얼마전 방송을 재방하는거 같던데....
차밑을 떠나지 않는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줬다.


하......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ㅜㅜ
새벽에 고양이가 날 울렸다.


사연은 이랬다.
길고양이가 임신 중이었는데,
도로가를 돌아다니다 차사고를 당했나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쪽을 심하게 다쳤고 그 후유증으로 조산을 했다.
그 차 밑에서...
새끼들 시신 옆을 떠나지 못하고 그렇게 옴싹달싹 하지 않는 아이였다.

     차 밑을 떠나지 않는 고양이

   그 옆에 방치된 새끼 고양이 시신들

 

    슬퍼하는것 말고는 죽은 새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어미고양이



급하게 부름받고 오신 의사선생님이 새끼들 시신을 처리해주고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수술 등의 치료를 해줬지만,
아기를 잃은 상실감에 고양이는 식음을 전폐한 채 슬퍼만 하고 있었다. 잘 울지도 않고....

    하체부분이 사고로 다 부러진...

    사고로 조산을 하게된..ㅠ




    음식을 거부하는 고양이

   고양이 씻기는데,...
   어머!!!!! 어쩜 이렇게 귀여운건지!!!!!
   이 장면 보고 완전 홀딱 반했다.



상실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를 위해 의사선생님이 그 병원에 구출되어 와있던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고양이를 아이와 함께 있도록 했다.
처음엔 무덤덤해 보이던 고양이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ㅠㅡㅠ (아...이대목에서 내 눈물도 빵 터졌다 ㅠ)



    어머에게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



     의사쌤의 설명...
     "쌤 쫌 멋져요~ ㅎㅎ"



 


    처음엔 무덤덤하게 별 반응이 없던 고양이


 

     말 못해 다 표현하지 못했던 아픔을 저렇게....
    눈물을 보이며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보여줬다.
    크헉....저 눈에 고인 눈물을 보여 얼마나 울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곤 남의 자식이지만
     사랑으로 보듬어 안고, 핥아주고....그렇게 가슴으로 안아줬다.


그렇게 새끼 고양이로 인해 아기를 잃은 상실감을 치유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고양이는 다행히 고양이를 발견했던 차 주인이 맡아 기르기로 해서 입양되었다고 한다...


TV 보면서 이 아이는 정말...내가 데려오고싶었는데...
어쨌든 좋은 주인 만나 잘 입양되어져서 다행이다.
그 주인 말처럼,
미친듯이 까불거리는 고양이로 성격이 바껴졌으면 좋겠다 ^^
음......
음........
음..........
음............
음..............
이정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동물도 아픔을 느끼는 존재라는걸...
새삼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받은 충격이 컸던건쥐~ 놀라움이 컸던 건지~고양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덕분에 어제밤.....
잠 한숨 못자고 꼴딱 샜다  


오늘은....어제 못잔 덕분에 잘 자겠지 머~ ㅎㅎㅎ
하...글쓰면서 사진으로 다시 보니 또 맘 아프다 ㅜ 이긍~



그나저나...SBS 사진 막 갖다 써도 되는가? ㅎㅎ
관계자분께서 이거 보고 기분다빴다믄 용서하이소~ 나능 너무 감동받고 쓴거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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